‘빅쇼트’를 통해서 보는 벤처 기업의 일

 

빅쇼트는 2008년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때 엄청난 돈을 번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 명(팀)의 주인공들인 마이클베리, 마크바움의 팀 , 찰리와 제이미 콤비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래서 그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큰 돈을 벌 수 있는 일종의 보험계약을 만들거나,

모기지론과 관련된 회사의 주식을 공매도 하는 등 기존 은행들의 생각과 반대쪽의 투자를 한다.

 

영화에서 이들이 돈을 번 방식은 사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를 하면서 이들이 겪는 과정과 그 때 이들의 행동에서

우리는 벤처기업을 하며 겪는 일과 해야할 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이들은 세상의 통념과 다른 진실을 발견했고 그것을 믿었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동산의 가격이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빚을 내어서 집을 샀고, 이런 형태의 대출로 이루어진 채권(모기지론)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투자자인 마이클베리(크리스찬베일)는 남들이 그냥 넘기는 뻔한 단서(계약서)들을 모두 읽고

모기지론에 문제가 없다는 사람들의 통념이 진실이 아니며, 반대로 부동산 시장이 몰락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한다.

이것은 벤처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실리콘벨리의 유명한 투자자이자 페이팔의 창업자인 피터틸은 그의 저서인 제로투 원에서 이런말을 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정말로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에게 동의해 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은 바로 남들과는 다른 당신의 생각이 무엇이냐는 질문이다.

 

벤처기업이 새로운 시장과 가능성을 찾는 것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지금은 힐튼 호텔체인보다 큰 가치평가를 받는 웹사이트인 air bnb가 그러했듯,

성공한 많은 벤처의 시작은 당시 남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되는 것이었다.

세상의 통념과 다르고, 사람들이 믿지 못하는 진실을 찾고 그것을 믿는 것이 벤처의 첫번째 과업이다.

 

 

둘째. 이들은 용감한 선택을 했고, 거기에 따라오기 마련인 시련을 이겨내야 했다.

 

투자자들의 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였던 마이클베리는 물론이고,

심지어 회사의 사장이었던 마크 바움 조차 관계사들의 항의와 질책을 받는다.

그들을 믿고 돈을 맡기거나 거래를 했던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고 고소하겠다고 협박을 한다.

주인공들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발견한 것을 보여주면서 논리적으로 설득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부동산 시장에 문제가 없다는 권위자들의 말) 이들의 생각을 잘 듣지 않는다.

벤처 기업의 가설이 옳더라도 벤처는 상당한 시간 동안 어려움을 겪게 된다.

1. 자신이 개발한 최초의 상품을 가지고 최초의 고객들을 설득해야 하고,

2.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다시 상품을 업그레이드 하며

3. 시장을 끊임없이 설득하며 개척하는 어려움을 견뎌야 한다.

그리고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막상 성공하기 전까지는

성공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자신도 알 수 없는 점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자신의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빅쇼트에 등장한 3개의 팀은 자신의 방식으로 시장을 조사하고 가설을 검증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처음 문제를 발견한 마이클 베리(크리스찬 베일)는 데이터 조사를 통해 문제를 제일 처음 찾아낸다.

마이클 베리는 철저하게 논리와 자료 분석을 통해서 문제상황을 알아내고 베팅을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연락을 차단한 채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계속 기다린다.

남들이 모르는 진실을 찾아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상황에서

마이클 베의 이런 모습은 정말 괴짜처럼 보일 것이다.

 

두번째인 마크바움(스티븐 카랠)은 팀으로 움직인다. 이들은 은행원인 자레드 베넷(라이언 고슬링)을 통해서 우연히 정보를 얻는다.

그들이 얻은 정보는 일반적으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기에, 그들은 그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실제로 시장에 뛰어든다.

플로리다로 날아가 가가호호 방문을 하고,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부동산 업자들, 구매한 고객들(스트리퍼)들을 인터뷰하여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직접 발로 뛰어 시장을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들은 확신을 가지고 과감하게 베팅을 한다.

 

세번째인 찰리와 (존 마가로) 제이미(핀위트록) 콤비가 있다.

이들도 정보를 우연히 알아내고 벤 (브레드피트)의 힘을 빌려 투자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옳은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과 반대로 투자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생각을 검증한다.

 

세가지 방법 다 맞는 것이고 유용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처럼 시장에 대한 가설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것이 벤처가 성공하기 위해 매우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빅쇼트는 재미있는 영화다.

동시에 벤처를 하는 사람에게는 시장을 발견하고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영화이다.
과거 리얼노하우 서비스를 만들 때, 나는 고객들이 우리 서비스를 우리가 설계한대로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고객이 원하던 정보는 우리가 설계한 것과 다르다는 것을,

몇 달에 걸쳐 복잡한 사이트를 다 만들고야 알았다.

그 덕분에 우리는 많은 시간과 돈을 낭비해야만 했다.
반대로 우리가 성공적으로 했던 서비스나 사이트 내의 기능들은

거의 고객의 반응을 관찰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발전시킨데서 비롯되었다.

 

가설을 검증하고 시장의 반응을 파악하여 가능성을 예측하는 일은,

벤처의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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