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와 구내염

 

어제는 모처에 교육을 받으러 갔다.

1주일 만에 만난 강사 선생님은 나를 보자마자 많이 피곤해 보인다고 하셨다.

아닌게 아니라 최근에 좀 피곤하긴 했다.

 

지난 2주간 우리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서 기존사업 확장을 확장과 신사업 투자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했다.

관련하여 거의 매일 사람들을 만나서 술도 마시고,  신사업을 위해 새로 만드는 매체에 글도 써야했다.

그리고 우연히 발생한 행정적 공백을 매우기 위한 업무를 하느라 쫓차다니기도 했다.

 

무리했는지 입에는 구내염이 나서 하얀 구멍이 3개 뚫렸고, 각종 장기가 피곤하다고 외치는게 몸을 통해 들리는 것 같았다.

심지어 점심시간에는 잠깐만 책상에 누워도 1분 안에 잠에 들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런 저런 근황을 이야기하자 강사 선생님은 걱정해 주시며 쉬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네 그러게요 좀 쉬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 대화를 마무리 하려는데,

그 순간 갑자기 몇 일전에 본 동영상에서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나는 것이었다.

 

실리콘벨리의 한 강연 동영상에서는 어떤 사람이 마크 저커버그에게 질문을 했다.

“마크 왜 당신은 늘 똑같은 티셔츠를 입나요?”

장난스런 질문에 청중들도 웃었고, 마크 저커버그도 웃었지만, 웃고 나서는 진지하게 답변을 했다.

그가 항상 같은 옷을 입는 이유는

‘페이스북을 발전시키는 일이 아닌 다른 일들에 대해서 자신의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기 때문’ 이라고 한다.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모든 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을 자신의 역할에 전념하지 않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일에 집중 하고 있었다.

 

걱정해주던 강사 선생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서 떠오른 마크 저커버그의 답변은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사업을 시작하고 지난 5년간 거의 쉬는 날  없이 주 7일로 일하고 있지만

어떤 면에서 최근의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왜냐하면 지금 나는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지만,

언제가 부터 분명히 한 가지 생각에 ‘전념’하지 않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Real Knowhow’ 라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우리 회사는 어느덧 4년차에 접어들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혹은 시장의 전망이 좋아서 사업들을 늘리다 보니 각기 다른 3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다행이도 사업체들은 재무적으로는 꽤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정말 운도 좋았고 감사한 일이다.)

아쉽게도 아직 처음 회사를 새울 때 목표한 곳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사업을 하면서는, 하늘 밖에는 새로운 하늘이 있다는 것을 계속 배우고 있다.

 

나는 좀 더 집중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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